중남미...여긴?

바하 캘리포니아(멕시코)로 달린다 2

beegee1 2020. 9. 18. 09:14

티화나의 중심가, 일방 통행도 많고 교통량도 적지 않아서 거리 주차가 힘들다. 게다가 첫 날이니 얼떨떨해서 자꾸만 핸들잡은 손에 힘이 간다. 주차장이 안전하다. 한 시간 남짓 두 시간은 안됐으나 25페소 정도. 2달러가 안되는 가격.          멀지 않은 곳에 대형 아치가 보인다. 오래 전 올라가 보았던 세인트 루이스의 '게이트웨이 아치'를 닮았다.  그러나 웬지 멀리서도 조잡해 보이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한인들도 많이 찾는 곳인지라 저녁 영업을 준비하는 레스토랑에 태극기도 걸려 있다.

아치 밑에 도착했다. 스테인리스 스틸제라 덩치는 커지만 생경하기 짝이 없다. 산타 세실리아 광장

혁명의 거리.

아치 앞으로는 로마시대의 수로 건축을 닮은 조형물도 보이고.

입이 텁텁해서 껌을 사겠다고 조그만 상점에 들렀다. 제각기 2~3년씩 스패니쉬를 배웠다고 스패니쉬를 하지만 듣는 이들은 한결같이 입에 미소를 머금는다. '하포네스'(일본인)냐고 물어오는 아주머니, 역시 일본인이다.

번잡했던 티화나를 빠져 나와 1번 프리웨이로 올라 탔다. 오른쪽으로 태평양을 끼고 시원스레 달리길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이미 사진으로 익숙해진 예수상이 언덕 위로 모습을 드러낸다.                                                                  상 파울루 이전 한때 브라질의 수도였던 리우데 자네이루(Rio de janeiro)의 코르도바 언덕 위 예수상(Christ the Reemer)을 닮아 있다. 크기는 그쪽이 클테지만 그쪽은 흑백, 이쪽은 총천연색이다.                                                          천주교(가톨릭)의 나라 답다.

로사리토(Rosarito)라는 해변 동네에 이르러 잠시 로컬도로로 내렸더니, 길가에 온통 토기와 도기 제품들이 즐비하다.    커다란 장작 난로가 탐이 나지만 쓸 일이 없다.

다시 1번 프리웨이로 올랐더니, 곧바로 톨게이트가 나온다.  위에 쓰인 문자를 해독해 보자면 '연방 도로 교량국' 되시겠다. 이후 엔세나다까지는 두 세차례 통행세를 낸다. 대략 한 곳당 2~3달러 정도.

앞에서 달리는 '오픈카'. 일하러 가시는지, 드라이브를 즐기시는지 알 수 없지만 아무래도 표정만 보면                        일하러 가시는 중이겠다.

                                                                      다음 편에서 계속...